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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트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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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U Special Effect Set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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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 라인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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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웨이브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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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블러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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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파도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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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육각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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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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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m_ 라이트 브러쉬 세트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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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시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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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프리즘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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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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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라이트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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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컬러 펜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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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색종이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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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장식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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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메트리 데브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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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스타일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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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카 도트 그 라 데 포장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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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2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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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장식 재료 세트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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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요소, 표에 많이 쓰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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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검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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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 11-15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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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패턴 펜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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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장식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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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장식 브러쉬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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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 컬렉션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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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문양 11-20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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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장식 5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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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1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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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형 창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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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조 방사형 소재 100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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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서양식 복도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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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데이션맵 (적용 후 투명도를 낮춰 레이어모드 적용해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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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토버 그라데이션 사전 설정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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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타락의 그라데이션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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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그라데이션 맵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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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유용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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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브러쉬 세트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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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 상자 개체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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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필요로하는 유일한 관점 그리드!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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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남성 손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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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여성용 손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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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페인트통 (Delete Paint Tool)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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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플레어(오토 글로우)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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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컬러 하프톤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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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키 풍력 가공 - CLIP STUDIO 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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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냐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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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갠 날에는 태양 주위에 푸른빛의 돔이 생김. 푸른 하늘이 만들어내는 스카이 라이트는 태양광에 비해 부드럽게 확산된 빛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동시에 내리쬠.

위도가 높거나 공기가 맑은 경유에는 하늘의 색은 평소보다 훨씬 자청색에 가깝고, 태양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로부터 더욱 짙고 푸른빛이 강한 그림자를 만들어냄.

안개나 스모그가 많이 끼면 그림자의 명도는 비교적 태양광에 가까워짐.

 

구름 낀 하늘의 빛은 복잡한 야외 장면을 그리는 데 이상적., 드라마틱한 빛과 그림자의 명암을 빼고 있는 그대로의 색을 살릴 수 있음. 뚜렷한 그림자는 장면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것이 사라진다면 그림은 보다 단순해져 각각의 모양이 커지게 됨.

 

창문으로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가 아닌 한, 밖에서 들어오는 햇빛은 보통 푸른기가 감돔. 실내의 인공적인 조명은 주황색이 감도는 경우가 많기에 차가운 빛과는 대조적.

맑으 날에는 지면에서 반사된 빛이 창문을 통해 위를 향하기 때문에, 2차 광원이 생김. 이 빛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 하얀 천장. 지면의 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연한 녹색이나 주황색이 감도는 것이 특징.

 

 

폴 오프fall off

점광원의 빛의 강도는 광원의 종류에 관계 없이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급속도로 약해짐. 이렇게 빛이 약해지는 것을 폴 오프라고 부름. 폴 오프는 역 2승의 법칙을 따르고 있어 '어떤 표면을 밝히는 빛의 세기는 광원에서 거리까지의 2승의 반비례'함.

 

빛의 단단함, 혹은 부드러움이란 빛을 받고 있는 측의 시점에서 봣을때 광원이 어느정도 크기로 보이는가 라는 점. 하드라이트는 뚜렷하고 작은 점이 광원. 태양이나 스포트라이트는 하드라이트를 발사하는 광원. 하드라이트는 방향성이 확실해서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음. 뚜렷한 그림자를 만들고 빛을 받고 있는 대상물의 표면의 돌출부나 하이라이트를 부각.

 

컬러캐스트

컬러캐스트는 광원에 지배적인 영향을 주는 파장을 말하는 것으로 켈빈단위로 측정. 켈빈이란 물체가 극도의 고온으로 달궈졌을 때 나타나는 빛의 중심 색을 바탕으로 만든 표준적인 측정 단위. 컬러캐스트는 단순히 빛을 보기만 해서 판단할 수 없음.

일반적인 백열등은 오렌지와 붉은 파장이 가장 강하고 파란 파장이 약함. 백열등의 빛으로 그림을 바라봤을 때 붉은 색이 굉장히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푸른 색은 색채가 빠져보이는게 그 이유.

표준적인 온색 및 한색 백색 형광등은 인간의 눈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장의 빛을 발산.

 

루미네센스 

 

고열, 혹은 연소하고 있는 물체가 내는 빛은 백열광이라고 부름. 하지만 물질에 따라서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빛을 내는것도 있는데 이것은 루미네센스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생물이나 비생물이 내는 경우도 있음.

1.루미네센스의 색은 어떤 색상에서 다른 색상으로 그라데이션이 되는 경우가 많음.

2.바다 속에선 청록색이 가장 잘 보이는데 이것은 수중에선 청록색의 파장이 가장 멀리까지 닿기 때문.

 

모델링 펙터

 

밝은 태양광 밑에선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밝은 부분에는 명도와는 다른 하프톤, 센터라이트, 하이라이트가 존재.

암부가 생긴 곳에는 그저 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좀 더약한 다른 광원의 효과가 나타남. (ex:야외-하늘의 푸른 빛의 영향

그 정도는 면이 위를 향한 정도에 따라 색이 변화.반사광이 있다면 그림자의 색이 밝아짐. 반사광의 광원은 지면, 혹은 다른 표면에서 반사된 빛. 그림자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부분은 접촉점 부근으로, 어클루전 섀도우라고함.

 

최암부

최암부가 생기는 것은 2차광원 (옆 방향에서의 라이트, 반사광, 보조광)이 주 광원과 많이 겹치지 않는 경우에나 생김. 최암부를 넣어 그림을 그리면 그 형태는 강한 인상을 냄. 모델이나 축소 모형을 준비할때 주 광원과 2차 광원의 간격을 충분히 벌려둬서, 최암부가 잘 보이도록 만들면 좋음.

 

하프라이트half light

질감은 완전하게 밝은 부분, 특히 명암경계선의 직전에 있는 어두운 하프톤 영역이 훨씬 눈에 보기 쉬움. 이 영역을 하프라이트라고 부르며 돌기가 있는 표면이 극적으로 포이게 됨.

하프 섀도우half shadow

극적인 연출을 하려고 한다면, 특히 종으로 긴 외형을 그릴 경우엔 윗부분만 밝혀두고, 아랫부분은 그림자 속에 두는 방법이 있음.

밝은 햇살 속에선 그림자에 가려진 신문이 빛을 받고 있는 검정 셔츠보다 어둡다.

 

어클루전 섀도우

물체가 밀착한 부분에는 빛이 들어가지 않아 짙은 그림자가 진 작은 영역이 만들어짐. 이런 어두운 영역은 겹친 부분이나 지면과 맞닿은 부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

 

엣지 라이팅

엣지 라이팅은 외형의 뒤에서 비춰진 빛이 측면에 닿아, 형태를 배경에서 떼어낸 듯한 효과를 말함.영화 업계에선 림라이트, 혹은 키커 라고 불리며 비교적 강력한 광원을 필요로 함. 야외에선 관찰자보다도 낮은 위치에 있는 태양이 관찰자의 앞으로 빛으 내고 있을 경우 엣지라이팅 발생.


역광

역광은 물체가 빛을 가릴 때 발생하는 백라이트의 일종. 맑은 하늘이나 전등이 켜진 입구를 사람이 등을 지고 서 있을때 쉽게 찾아 볼 수있음. 빛의 영역이 확실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물체의 테두리를 감싸듯이, 상황에 따라선 빛이 물체의 테두리부분을 뒤덮듯이 보임.

 

 

반사광

대부분의 경우 우리들은 그림자가 푸른색이라고 생각함. 그림자를 받고 있는 표면이 넓은 하늘의 밑에 있고, 위를 향하고 있는 경우에는 분명히 푸른 빛이 도는 색이 됨. 약간 애매한 말이 되지만 깨끗하고 맑게 갠 날에 위를 향한 면적에 그림자가 져 있으면 푸른색이 감돌고 있다는 일반 규칙을 만들 순 있음.

1.그림자 중에는 위를 향한 면은 한색으로, 밑을 향한 면은 온색이 된다.

2.광원에서 떨어지면 반사광의 영향은 바로 약해진다(잔디밭같이 광원이 상당히 큰 경우 제외.

3. 반사광의 효과는 다른 반사광이나 보조광이 없을 경우 눈에 가장 잘 보임

4. 그림자의 색은 반사광의 광원 색과, 반사광을 받고 있는 물체의 고유색을 모두 포함한 것

5. 맑은날에 그늘진 수직 표면에는 보통 2가지 광원의 영향을 받음. 따스한 색인 지면의 색과 차가운 색인 하늘의 색

 

스포트라이트

그림자의 색은 스포트라이트가 닿지 않는 지면의 색과 동일해야 함. 둘 다 장면의 다른 부분과 같은 환경광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

환경광은 키라이트가 없어져도 그곳에 남아있는 빛을 말함

 

표면이 무광인 입체는 강한 빛을 받으면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 반사광 영역을 형성하는 예측 가능한 결과를 보여줌, 하지만 구름, 나뭇잎무리, 머리칼, 유리, 금속과 같은 그 외의 재질은 빛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

구름은 2차 광원에서 받는 빛의 양보다 주광원에서 받은 빛을 내부에서 확산시켜 그림자쪽으로 전파시키는 양이 더 많다.

 

채도와 명도

먼셀은 관찰을 통해 각 색상은 특정 명도에서 채도가 최대가 된다는 점을 발견. 이 명도를 home value(홈 명도) 혹은 peak chroma valuew(최대 채도의 명도) 라고 부름. 채도가 최대가 되면 명도는 색에 의해서 달라짐.예를 들면 황색은 명도가 상당히 낮을때, 그리고 적색은 명도가 중간 정도일 때 각각 가장 높은 채도가 됨.

 

녹색을 사용할때의 팁

1. 팔레트에서 녹색계열을 버리고 필요에 따라 청색과 노란색을 섞어 만듬. 이렇게 해서 완성된 녹색은 채도가 절제됨

2. 분홍, 혹은 빨강이 들어간 회색을 팔레트에 넣어 녹색 중간에 섞기.

3. 단조로움을 피함. 나무들과 나뭇잎도 한장씩 변화를 주어 표정 갖게 하기

4. 캔버스를 분홍색이나 빨간색으로 초벌칠

 

틴트

어떤 색에 흰색을 더하면 명도가 올라가게 되어 틴트 혹은 파스텔 컬러가 됨. 안개가낀 원경의 색상에서 쉽게 볼수있는 빛의 성질. 벽화는 이런 옅은 색의 바리에이션을 교묘히 사용해 빛의 질감을 전달함.

틴트를 만드는 방법

1. 흰색을 섞는법- 색상이 푸른색에 가까워진다는 특징.

2. 투명도를 높여 흰색 위에 옅게 칠하는 방법.

 

달빛은 정말 푸를까?

보름달의 빛은 직사광선의 약 5만분의 1밖에 안되는 약한 빛. 너무 약한 빛이기 때문에 색을 감지하는 추상체의 감도가 상당히 낮아짐. 달빛에선 색을 감지하지 않는 간상체가 활발.

달빛은 단순히 태양의 흰 빛이 달의 회색 표면에 반사된 빛. 이 상호작용 속에서 빛을 푸른색, 혹은 녹색이 감도는 빛으로 만드는 요소는 전혀 없음. 실제로 측정기를 사용해보면 달에서 온 빛이 직사광선의 평균적인 색보다도 약간 붉은 색이 감돈다는 결과가 나옴.

 

 

커스틱스caustics

 

표면상에 투영되는 원, 원호, 혹은 물결 모양의 빛으로, 구부러진 유리나 물결에 의해 반사되거나 굴절될 때 발생

무지개도 실은 공기중의 수분에 의한 커스틱스의 투영. 올려다보는 하늘의 방향에 존재하는 방울 모양의 수분 입자가 태양빛을 반사하여 생기는 결과

 

하이라이트는 젖은 표면이나 광택이 있는 표면에 정반사 되는 것을 말함. 손거울을 광택이 있는 물체의 옆에 두면, 거울의 각도를 조절해서 광원에서의 반사가 자신의 눈에 보이도록 둠. 그럼 광택이 있는 물체의 면 중에서 거울과 평행인 면은 모두 하이라이트를 반사하는것처럼 보임.

 

 

 

역색투시

 

습기나 공중에 떠도는 먼지가 태양과 가까이 위치한 경우, 특히 일출이나 일몰일 때 자주 발생. 지면에 가까운 곳에 있는 대기 중의 커다란 입자는 주황색 햇빛을 얕은 각도로 환산시킴. 이렇게 주황색의 글레어 원이 태양을 감싸게 됨. 이 주황, 혹은 빨간색 빛은 멀리 떨어진 어두운 물체에 흩어져 감싸듯 내려, 일반적인 푸른 확산광보다도 강하게 보임. 이러한 효과는 안개 낀 날이나 대기중의 먼지가 많은 날에 저무는 태양 쪽을 볼때 가장 자주 보임.

 

 

황금빛 시간

 

자연계에선 선명하고 강렬한 색은 짧은 시간 동안만 볼 수 있는 광경. 새벽녘 혹은 석양의 햇빛이 대기를 물들 때, 주위는 선명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색으로 물듬. 사진작가는 이 시간을 golden hour 혹은 magic hour이라고 부름. 이 시간대의 태양은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햇빛은 대지의 표면과 거의 평행을 이룸. 즉 광선은 지구의 구면과 접하듯이 교차됨. 이 각도에선 햇빛이 대기 중을 이동하는 거리가, 한낮일때 지구에 도착하는 거리보다 훨씬 길어짐.

이동거리가 길어지기 때ㅐ문에 빛에 포함된 파란색 파장이 많이 확산됨. 따라서 하늘은 보다 농후한 파란색이 됨. 남은 햇살은 전체휘도가 약해져 주황색이나 빨간색에 가까운 색이 됨. 석양의 빛을 받는 물체는 금색이 되고 그림자는 평소보다 푸른색이 강해짐. 이것은 하늘이 계속 짙은 파란색이 되는것과 동시에 온색으로 비춰진 표면이 그늘진 부분에 보색 효과를 내는 상승효과에 의한것.

 

일몰

공기중에 습기와 먼지가 많이 포함되면 석양은 보다 선명하고 강렬한 빨간색이나 노란색으로 구름을 물들임.태양이 지평선을 가르는 지점에서 가장 선명한 주홍빛 빛이 형성됨. 그것보다도 약한 부차적인 빛은 태양의 반대편에 생성됨. 태양이 저문 후에는 반대편의 주변에 지평선에서 회색 층이 떠오르는데, 이 층은 지구 그 자체의 그림자가 투영된 것임. 결국 온색이 하늘에서 전부 사라짐. 하지만 때로는 완전한 어둠이 되기까지 부드러운 보라색 글로가 남는 경우도 있음. 새벽녘에는 이러한 색의 변화가 반대로 진행됨. 대부분의 경우 보다 분홍색에 가까운 색이 됨. 이것은 아침이 공기중에 떠도는 먼지가 적기 때문.

 

안개

안개 낀 날에는 물체가 멀어짐에 따라 대비가 급격하게 떨어짐. 햇빛은 두꺼운 안개의 층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빛의 방향이 분산됨.

 

무지개

무지개는 비가 온 뒤 대기중에 떠도는 무수한 비의 입자의 안쪽에서 태양광선이 반사될 때 형성됨. 광선은 비의 입자와 닿아 조금 굴절함. 이후 광선의 일부가 비의 입자 안쪽면에서 한 번 반사를 함. 이 광선이 비의 입자에서 나오면 다시 굴절을 함. 굴절 된 결과 흰 빛은 색이 있는 빛으로 나뉘어 각자가 다른 각도로 꺾임. 꺽이는 각도는 붉은 색 보다도 파란색 쪽이 더 큼. 무수히 많은 비의 입자 하나, 하나에서 나오는 무수한 광선의 겨ㅑㄹ과가 우리들 눈에는 무지개로 보이게 되는 것. 햇빛을 반사하는 빗방울 입자가 관찰자의 가까이에 있는지, 멀리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무지개는 특정 지리적 공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와의 관계에 따라 정해진 각도로 나타남. (ex:잔디

-스프링쿨러

무지개는 태양을 등진곳을 중심으로 약 42도 반경의 원뿔의 원주 위에 생김. 오후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태양의 반대편이 지평선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무지개가 원형으로 보이게 됨. 또한 태양의 반대편은 무지개의 중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장면 속에 나타나는 그림자는 그 점을 향해 늘어나게 됨.

2차 무지개는 색의 순서가 반대가 되고, 1차무지개보다 흐림. 2차 무지개의 빛은 떠도는 물방울의 안에서 2번 반사된 햇빛에 의해 발생. 1차 무지개와 2차 무지개 사이에선 하늘이 조금 어둡게 보이는데 이러한 어두운 영역을 알렉산더의 검은 띠라고 부르기도 함.

모양은 태양고도가 42° 또는 51°보다 작은가, 큰가, 같은가에 따라 각각 쌍곡선 모양, 타원 모양, 포물선 모양으로 보임. 2차 무지개는 태양의 반대편을 중심으로 약 50도 반경의 원뿔의 원추에서 형성.

무지개의 빛은 반드시 배경보다 밝게. 무지개의 빛은 그 뒤에 존재하는 빛에 부가되는 현상이기 때문.

 

스카이 홀

나무는 하늘을 배경으로 복잡한 실루엣을 만들지만, 이 실루엣이 빈틈없이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님. 나뭇잎 무리 사이로 스카이홀이나 가지 사이로 구멍이 생겨 나무의 건너편에 있는 빛이 보이게 됨. 작은 스카이 홀은 멀리선 확실히 보이지 않았던 얇은 가지나, 작은 나뭇잎이 그물처럼 얽혀잇는 경우가 자주 있음. 이러한 작은 형태가 스카이홀속에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의 양이 적어지게 되어 명도가 낮아짐. 즉 작은 스카이홀은 나무 건너편에 있는 하늘의 실제 색보다도 조금 어둡게 그려야 함.

 

나뭇잎 무리의 투명성

나무의 잎들은 투명성의 정도가 각각 다름. 봄에 나뭇잎이 싹을 틀 때는 하늘의 부분적인 면만 가려지게 됨. 여기서 나뭇잎이 만드는 극히 얇은 질감은 섬세하게 그려야 함. 나뭇잎이 더 자라 엽록소와 보호층이 발달되면 색이 선명해지고 훨씬 부풀어 오름.

개중에는 완전히 하늘을 가리는 것도 있는데 이럴 경우 스카이홀이 상당히 적어짐.

 

썬 빔

1. 구름, 나뭇잎 무리, 건축물과 같이 높은 곳에서 가리고 있는 것에는 몇 개의 틈이 열려 있음. 구멍이 난 층에는 빛의 대부분을 가로 막아 썬 빔이 나타나는 곳의 배경이 어두워야 함.

2.공기중에 먼지, 증기, 연기, 스모그가 끼어 있어야 함.

3. 관찰자의 시선이 태양을 향하고 있어야 함. 커다란 물방울은 빛의 대부분을 빛의 방향에 따라 한정된 각도로 전방을 향해 확산시킴. 광원에 등을 지면 광선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됨.

4. 서커스의 텐트, 폐허가 ㅂ된 빌딩, 어두운 숲 깊은 곳과 같은 장소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음.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빛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빗줄기가 갈라진 틈새로 비춰져 지면에 도달하기까지 광선의 테두리는 상당히 부드러워짐. 집안 잔디에 작은 스팟을 만들듯이, 멀리 떨어진 구름 사이로 들어오는 빗줄기는 눈에 보이지 않음.

보통 썬빔은 모양이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구멍을 통과하기 때문에, 아메바 모양의 단면을 가진 입체적인 빛의 기둥으로 만들어짐. 이렇게 불균등한 형태 때문에 빛의 밀도나 테두리의 질은 조금 난잡함.

썬빔은 그 건너편에 있는 물체의 암부의 명도에도 영향을 줌. 영향을 주는 정도는 썬빔이 밝은 부분의 명도에 주는 영향보다도 큼.

 

섀도우 빔

 

섀도우 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제트기의 비행기 구름이 시선방향과 일치 할 때. 비행기 구름의 그림자를, 빛이 닿지 않는 수증기의 띠를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됨. 빛을 받고 있는 인접한 공기만 약간 밝아 보일것임. 이러한 어두운 줄기는 대부분은 밝고 안개가 낀 하늘이 등 뒤에 있을 경우에만 확인할 수 있음.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dappled light

 

광선이 나뭇잎 사이의 작은 공간을 통과할 때 핀 홀 프로젝터pinhole projector 와 같은 역할을 함. 광선 하나를 손으로 가려보면, 그 광원을 태양까지 더듬어 갈 수 있음. 지면에 도달하는 빛의 원은 실은 태양의 둥근 형태가 투영된 것. 부분일식에 의해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날에는, 빛이 원이 아니라 일부가 가려진 형태가 됨. 지면에서 빛나는 둥근 빛의 스팟의 크기는 그 빛줄기가 지나온 공간의 크기에 의해 변함. 큰 나무의 나뭇잎은 원이 커지고 테두리가 부드러워 보임.

 

구름의 그림자

1. 빛과 그림자의 중간 부분의 테두리는 부드러워야 함. 완전한 양지에서 완전한 음지로 바뀌기까지 도시의 한 블록의 절반정도 거리가 필요함.

2. 구름 그림자의 크기와 간격은 하늘에서 보이는 구름과 맞춰야 함.

3. 그림자 부분은 햇볓이 드는 부분보다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되지만, 쾌청한 날에 투영되는 그림자만큼 푸르지 않음. 이것은 그늘진 부분에 들어오는 빛이 하늘의 열린 부분에서 푸른빛과 구름의 층에서 발산되는 흰 확산광의 평균이 되기 때문.

 

앞쪽을 그늘지게 만드는 것은 서양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수법. 다른 수단으로 가장 앞쪽인 전경을 밝게 만든 뒤, 그곳을 디테일하게 그려넣고 중간쪽에 그림자를 두는 방법도 있음.

 

눈과 얼음

눈은 구름이나 거품보다 밀도가 높아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모든 색을 습득함. 특히 그늘진 곳에서 현저하게 나타남. 눈 위로 투영된 그림자는 하늘색을 띄고, 푸른 하늘은 푸른 그림자를 만들어냄. 부분적으로 흐린 날에는 그림자는 회색에 가까워짐.

 

눈은 다른 불투명하고 흰 표면과 마찬가지로 빛을 반사하지만, 다른 중요한 점이 있음. 예를 들어 표면에서 확산반사가 더해져 서브 스페이스 스캐터링 (subsurface scattering)되는 양도 상당함. 특히 파우더 상태로 녹지 않는 눈이라면.

눈의 표면 밑에서 확산된 빛은 붉은 파장이 흡수되기 때문에 독특한 청록색상을 띄게 됨. 이 색은 얼음이나 눈이 쌓인 곳을 구름 낀 하늘에서 보면 가장 쉽게 알 수 있음. 눈은 시간이 지나 압축되면 어두워진다. 이것은 단순히 더러워지는 것과, 표면에서 밑으로 투과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 얼음의 결정이 커지면 눈의 경면반사도 강해져, 내리는 눈과 쌓인 눈의 차이는, 새롭게 내린 눈이 쌓인 눈이 패인 곳에 쌓이는 날에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음.

 

수면:반사와 투명도

광선이 조용한 수면을 향해 밑으로 내리 쬘 때, 그 일부는 수면에서 튕겨져 나가고 일부는 수면으로 나아감. 물이 얕고 맑을 경우 굴절된 빛이 닿기 때문에 강바닥이 보이게 됨.

물에 도달한 빛의 일부는 수면에서 반사되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감. 따라서 물에 비쳐진 밝은 물체는, 그 물체가 가진 고유 색보다 약간 어두운 색으로 비춰짐. 예를 들어 하늘의 구름, 하얀 집, 아니면 밝은색 나뭇잎 같은것.

 

 

물속에 들어간 빛은 잠수경을 쓰고 물 밑으로 들어갓을 때 보이는 빛과 완전히 동일.

수면에 도달한 빛은 반사광도 굴절광도 서로의 분만큼 빛의 양이 줄어듬.

 

-어두운 물체의 반사

수면에서 반사되는 어두운 색조는, 다음과 같은 두개의 요소에 따라 변화함. 하나는 수중의 점토나 진흙과 같은 고체 입자의 양, 또 하나는 물 속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이다. 탁한 물이 빛으로 비춰지고 있다면, 갈색처럼 변화함. 흙탕물의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은, 수면에 빛이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해가 저물 무렵에 가장 그 성질을 확실하게 볼 수 있음. 이러한 조건을 갖춘 흙탕물은 맑은 물과 마찬가지로 잘 반사함.

 

-그림자

 

풍경화에 대한 오랜 규칙에 따르면, 깊은 물 위에 그림자를 떨어 뜨리면 안 된다고 함. 이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물이 맑을 때에만 한정된 이야기. 물이 탁한 경우에는 수면 위로 그림자가 확실히 보임. 하지만 그 테두리는 지면에 늘어진 그림자보다도 확산됨. 그것은 확산된 입자를 통해 전체에 빛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

 

 

-개울바닥의 색

산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개울을 맑은 날에 내려다보면 수면의 위보다도 수면 밑으로 더 많은 색이 보임. 물에는 컬러필터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돌의 고유색도 물 밖에서 보이는 색보다 더 어두운 온색에 가깝게 보임. 3피트(약1M)정도의 깊이라면 색은 점차 파래지고, 개울바닥도 확실히 보이지 않게 됨.

개울바닥의 디테일은 흔들리는 수면에 의해 왜곡되어 옴. 수면 밑의 물체는 물감을 완전히 섞지 말고 붓질을 크게 사용해 그려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음.

얕은 개울은 온색. 좀 더 깊은 못에선 색이 파란색이나 녹색에 가깝게 됨.

물이 하얗게 거품이 이는 곳에는 물살이 수면 밑으로 거품을 밀어넣기 때문에, 물살은 온색이 되고 어둡게 보임. 거품이 수면 위로 오를 때 물 덩어리와 함께 올라와 수면에서 퍼지는 물의 주위에 작은 거품의 원 모양을 만듦.

 

물 속의 색

물은 그 속을 통과하는 빛의 색을 선택적으로 필터링함. 빛이 10피트를 나아가면 빨강의 대부분이 흡수됨. 25피트에서 주황과 노랑 파장이 사라지고, 푸른색만 남음. 더 깊어지면 보라색과 자외선만 남게 됨.

 

이 효과는 빛이 깊은 물속을 수직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뿐만 아니라, 빛이 수중을 수평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도 발생함. 밝고 붉은 물체를 얕은 물속에서 50피트 떨어진 곳에서 보는 경우와, 같은 물체를 거의 밑으로 50피트 위치에 두고 봤을 경우는 같을 정도로 색이 흐려 보임. 사진작가는 심해에선 플래시를 사용해 원래 색을 복원시키지만, 온색이 강한 플래시의 능력도 거리가 떨어지면 급격하게 낮아짐.

각종 불순물은 다양한 형태로 바다를 변색시킴. 진흙이나 점토는 물을 갈색처럼 바꾸고, 시야가 상당히 나빠짐. 또 담수호에선 자주 있는 일인데 녹조류가 번식하면 물은 녹색이 됨.

 

마지막

1. 색채와 빛은 개별적으로 논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지닌 개념.

2. 관찰자는 화제를 바라보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색채와 빛

3. 한번 정한 광원은 바꾸지 않는 게 좋음.

4. 사용하는 컬러 휠을 파악

5. 사용하는 색영역을 파악

6. 시각은 활동적이며 유동적

우리들은 카메라로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님. 인간의 뇌는 눈에 들어오는 세계를 시시각각 구성하고 있음.

7. 리얼리즘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님.

리얼리즘을 추구함과 동시에 다른 아티스트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시각적 해석 역시 표현할 수 있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자신이 대상을 어떻게 보는가를 기록하는 것이기도 함.

8. 비교, 비교, 다시 한 번 비교

하나의 완성된 작품 안에서 색과 명도는 절대적 수치가 아닌 서로의 관계에 따라 인식됨. 우리들이 보는 색은 고유색 이외에 수많은 요소에 따라 변화함.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는 다른 부분과의 비교를 끊임없이 하게됨. 색을 섞어 만드는 색은 고유색과는 상당히 다름.

 

Posted by 웅냐돼지 :

youtu.be/QEJRsqPLAjQ

Here's to whom we have left
Sift through cotton and stress
우리가 누구로부터 떠나야 할지
면과 스트레스로 꼼꼼히 살펴내자

When I slip away
Well I'll talk to her for days
내가 미끄러질때
나는 그녀에게 몇일이고 말할거야

As for now, she feels ashamed
지금의 그녀는 부끄러워하겠지

You don't know this guy
넌 이 남자를 몰라

He's alright
그가 맞아

Overrated at times, oh chin up
시간에 따라 과대평과되었지, 턱을 들어

And if she's lonely
그리고 만약 그녀가 외롭다면

Man that's alright
그래 그게 맞아

I will stay by her side
나는 그녀 옆에 머무를거야

We'll be fine
우린 괜찮을거야

You ain't worked me out yet
넌 아직 날 이해하지 못했겠지

And the future poses a threat
그리고 미래가 위협해올 때

I'm refreshing to begin
나는 시작할 준비를 해

And regrets start sinking in
그리고 가라앉는 걸 시작한 것을 후회해

And I'll find that hard to forget
그리고 잊는 것이 힘든 걸 발견할 거야

You don't know this guy
넌 이 남자를 몰라

He's alright
그가 맞아

Overrated at times, oh chin up
시간에 따라 과대평과되었지, 턱을 들어


And if she's lonely
그리고 만약 그녀가 외롭다면

Man that's alright
그래 그게 맞아

I will stay by her side
나는 그녀 옆에 머무를거야

We'll be fine
우린 괜찮을거야

You don't know this guy
넌 이 남자를 몰라

He's alright
그가 맞아

Overrated at times, oh chin up
시간에 따라 과대평과되었지, 턱을 들어

And if she's lonely
그리고 만약 그녀가 외롭다면

Man that's alright
그래 그게 맞아

I will stay by her side
나는 그녀 옆에 머무를거야

We'll be fine
우린 괜찮을거야

You don't know this guy
넌 이 남자를 몰라

He's alright
그가 맞아

Overrated at times, oh chin up
시간에 따라 과대평과되었지, 턱을 들어

And if she's lonely
그리고 만약 그녀가 외롭다면

Man that's alright
그래 그게 맞아

I will stay by her side
나는 그녀 옆에 머무를거야

We'll be fine
우린 괜찮을거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른분께맡겼는데 그래서 이별노래인지 헤어지지말자는노래인지 잘 모르겠다..ㅜㅜ

한국노래도 알아들을수없는 사차원적인노래가사가있듯이..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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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의 논리엔 빈 틈이 있네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당신은

과학은 마법이 아니라고 하면서

내가 그걸 믿기를 기대하죠

 

그리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우리를 사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었지만

인간미는 갖지 못했죠

만약 인생이 뺄셈이라면, 당신은 곧 죽을 때가 된 거죠

당신의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분수예요

 

내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려주느라 너무 바빠

당신은 기분 전환하는 것도 잊었네요

너무, 너무 우월해요, 안 그래요?

사랑하는 것도 별로 없는 당신은 그마저도 잊어버렸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우리를 사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었지만

인간미는 갖지 못했죠

만약 인생이 뺄셈이라면, 당신은 곧 죽을 때가 된 거죠

당신의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분수예요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이 내 눈을 틔워 주기 전까지

세상은 놀라운 것들로 가득했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이 내 마음을 흔들고

그 놀라움들을 죽여버리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우리를 사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죠

잘 가요 미스터 A

당신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었지만

인간미는 갖지 못했죠

만약 인생이 뺄셈이라면, 당신은 곧 죽을 때가 된 거죠

당신의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분수예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

깐밤님(@shelledchestnut) 번역커미션

 

유튜브댓글에 자기수학교사가 세상을 떠난 계기로 곡을 작곡하게되었다, 그런얘기가 있어서 

이런 발랄한 노래로 추도곡인가ㅜㅜ했는데 받아보니 이래도되는건가싶음ㅋㅋㅋㅋ

그래도 너무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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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ga Book - TAPE FIVE 번역

2020. 6. 20. 14:49 from MUSIC

youtu.be/3fB5QTlyW5I

(*Bunga Bunga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속어 ‘붕가붕가’와 같은 의미로 주로 성교를 뜻하는 은어입니다. 뜻을 직역하자니 너무 저속해지고 마땅히 대체할 단어를 찾지 못해 그대로 붕가붕가로 번역하였지만 그냥 한국 속어와 같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얘들아, 와서 모여봐

 

바깥세상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이야

그리고 한 늙은 고양이, 더러운 쥐 한 마리는 불공평한 짓들을 일삼지

그는 난봉꾼들의 왕이라네! 뭐, 적어도 왕년엔 그랬었지

그는 바보인 척 하며 나와 너를 가지고 노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지

 

조심해, 아가씨들. 예쁜이들, 경계해!

그는 너를 잡아먹고 뱉어버릴거야

그는 *붕가붕가, 유흥의 왕이지! 저 골칫덩이를 모른 척 지나쳐야해

조심해, 아기고양이. 여자들, 주의해야해!

그는 너를 가슴아프게 할거야, 시간이 남아 돌거든.

붕가붕가, 죄의 왕. 그는 포기하지 않을거야, 항복하지도 않을걸

그의 난잡한 일대기 중 한 페이지일 뿐이지

 

조심해! (조심해!)

경계해! (경계해!)

주의해! (주의해!)

잘 챙겨! (잘 챙겨!)

 

뭐 좀 마실래? 시간 있니?

어떻게 생각해? 너네 집 아니면 내 집?

 

아 잠시만, 말할 게 더 있어

 

정글의 법칙은 그의 설계의 법칙과 같아

노련한 전문가, 그는 거의 항상 그 법칙을 어기지

뱀처럼 미끈하게 현장을 누비고 다닌다네

그의 커다란 고릴라 보디가드, 그의 정글 리무진

 

조심해, 아가씨들. 예쁜이들, 경계해!

그는 너를 잡아먹고 뱉어버릴거야

그는 붕가붕가, 유흥의 왕이지! 저 골칫덩이를 모른 척 지나쳐야해

조심해, 아기고양이. 여자들, 주의해야해!

그는 너를 가슴아프게 할거야, 시간이 남아 돌거든.

붕가붕가, 죄의 왕. 그는 포기하지 않을거야, 항복하지도 않을걸

그의 난잡한 일대기 중 한 페이지일 뿐이지

너는 그저 그의 난잡한 일대기의 한 페이지일 뿐이야

 

그는 사자처럼 울부짖지만

그저 작은 야옹이일뿐이지

그는 코끼리처럼 강하지만

사실은 더러운 쥐일 뿐이야

 

조심해, 아가씨들. 경계해, 예쁜이들!

그는 너를 잡아먹고 뱉어버릴거야

그는 붕가붕가, 유흥의 왕이지. 저 골칫덩이를 모른 척 지나쳐야해

조심해, 아기고양이. 여자들, 주의해야해

그는 너를 가슴아프게 할거야, 시간이 남아 돌거든.

붕가붕가, 죄의 왕. 그는 포기하지 않을거야, 항복하지도 않을걸

그의 난잡한 일대기 중 한 페이지일 뿐이지

그의 난잡한 일대기 중 한 페이지일 뿐이지

그 난잡한 일대기의 또다른 한 페이지일 뿐이지

 

__________

깐밤님(@shelledchestnut) 번역 커미션

 

생각보다 가사가 좋아서 놀랐다

그래서 제목이 붕가북이엇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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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냐돼지 :

인간실격

2015. 11. 11. 01:55 from 시, 글귀

즉 저에게는 '인간이 목숨을 부지한다' 라는 말의 의미가 지금껏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행복이라는 개념과 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 저는 그 불안 때문에 밤이면 밤마다 전전하고 신음하고, 거의 발광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이지 자주 참 행운아다, 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언제나 지옥 가운데서 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저더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쪽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나한테는 재난 덩어리가 열 개 있는데, 그 중 한개라도 이웃 사람이 짊어지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는 충분히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일도 있습니다. 

즉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웃 사람들의 괴로움의 성질과 정도라는 것이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용적인 괴로움, 그저 밥만 먹을수 있으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괴로움. 그러나 그 괴로움이야말로 제일 지독한 고통이며, 제가 지니고 있는 열 개의 재난 따위는 상대도 안 될 만큼 처참한 아비지옥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는 자살도 하지 않고 미치지도 않고 정치를 논하며 절망도 하지 않고 좌절하지도 않고 살기 위한 투쟁을 잘도 계속 하고 있다. 괴롭지 않은 게 아닐까?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한번도 자기 자신에게 회의를 느낀 적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편하겠지. 하긴 인간이란 전부 다 그런거고 또 그러면 만점인 게 아닐까. 모르겠다... 밤에는 푹 자고 아침에는 상쾌할까? 어떤 꿈을 꿀까? 길을 걸으면서 무얼 생각할까? 돈? 설마 그것만은 아니겠지. 인간은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어. 아닐거야, 그러나 어쩌면... 아니, 그것도 아닐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해 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사람이란 것이 알 수가 없어졌고, 저 혼자 별난 놈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웃 사람하고 거의 대화를 못 나눕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랐던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필사적인, 그야말로 천 번에 한번 밖에 안되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위기 일발의 진땀 나는 서비스 였습니다. 그 당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따위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저 혼자 언제나 얼굴을 기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웃고 있습니다. 그것또한 제 어린 소견의 서글픈 익살의 일종이었던 것입니다. 

그야 누구든 남이 인간을 퍼붓거나 화를 낼 때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저는 화를 내는 인간의 얼굴에서 사자보다도, 악어보다도, 용보다도 더 끔찍한 동물의 본성을 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본성을 숨기고 있다가 어떤 순간에, 예컨 소가 풀밭에서 느긋하게 잠자고 있다가 갑자기 꼬리로 배에 앉은 쇠등에를 탁 쳐서 죽이듯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정체를 노여움이이라는 형태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저는 언제나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본성 또한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저 자신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뭐가 갖고 싶지? 하고 누가 물으면 저는 그 순간 갖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어져 버리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어차피 나를 즐겁게 해줄 것 따위는 없어. 그런 생각이 꿈틀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남이 준 것은 아무리 제 취향에 맞지 않아도 거절도 못했습니다. 싫은 것을 싫다고 하지도 못하고, 그러고는 표현할 길 없는 공포에 몸부림쳤습니다. 즉 저에게는 양자택일하는 능력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뒷날 저의 소위 '부끄럼 많은 생애'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한 성격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 본성은 장난꾸러기 같은 것하고는 도대체가 정반대의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미 저는 하녀와 머슴한테서 서글픈 일을 배웠고 순결을 잃었습니다. 어린아이한테 그럿 짓을 하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 가운데서도 가장 추악하고 천박하고 잔인한 범죄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참았습니다. 그것으로 또 한가지 인간의 특질을 알게 됐다는 생각까지 들었고, 힘없이 웃었습니다. 만일 제가 진실을 말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었다면 당당하게 그들의 범죄를 아버지 어머니한테 일러바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 어머니조차도 전혀 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에게 호소한다. 저는 그런 수단에는 조금도 기대를 걸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한테 호소해도, 어머니한테 호소해도, 순경한테 호소해도, 정부에 호소해도 결국은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의 논리에 져버리는게 고작 아닐까. 틀림없이 편파적일 게 뻔해. 필경 인간에게 호소하는것은 헛일이다.


서로 속이면서, 게다가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시닝 인간의 살멩는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저는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 따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저도 익살로 아침부터 밤까지 인간들을 속이고 있으니까요. 저는 바른생활 교과서에 나오는 정의니 뭐니 하는 도덕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한테는 서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이야말로 난해한 것입니다. 인간은 끝내 저한테 그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터득했더라면 제가 인간을 이렇게 두려워하면서 필사적인 서비스 같은것은 안해도 됐을텐데 말입니다. 인간의 삶과 대립되어 밤이면 밤마다 지옥같은 괴로움을 맛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즉 제가 머슴과 하녀들의 그 가증스러운 범죄조차 아무한테도 호소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에 대한 불신 때문도 아니고, 또 물론 기독교적 박애주의 때문도 아니고, 인간이 저 요조에게 신용이라는 껍질을 단단히 닫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조차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면을 가끔 보이셨으니까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호소하지 못하는 저의 이 고독한 냄새를 맡은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맡게 된 것이, 훗날 그녀들이 저의 약점을 틈타 접근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즉 저는 여성들이 보기에 사랑의 비밀을 지켜줄 사나이였다는 얘기입니다.




비합법. 저는 그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즐겼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합법이란 것이 오히려 두려웠고 그 구조가 불가해해서, 도저히 창문도 없고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그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깥이 비합법의 바다라 해도 거기에 뛰어들어 헤엄치다 죽음에 이르는 편이 저한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 저도 그럭저럭 그것을 희미하게 알게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이란 개인과 개인간의 투쟁이고, 일시적인 투쟁이며 그때만 이기면 된다. 노예조차도 노예다운 비굴한 보복을 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오로지 그 자리에서의 한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럴싸한 대의명분 비슷한 것을 늘어놓지만, 노력의 목표는 언제나 개인, 개인을 넘어 또 다시 개인. 세상의 난해함은 개인의 난해함. 대양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다, 라며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의 환영에 겁먹는데서 다소 해방되어 예전만큼 이것저것 한도 끝도 없이 신경쓰는 일은 그만두고, 말하자면 필요에 따라 얼마간은 뻔뻔하게 행동할 줄 알게 된 것입니다.


도시락 통에 먹다 남긴 밥알 세 알, 천만 명이 하루에 세 알씩만 남겨도 쌀 몇 섬이 없어지는 셈이 된다든가 혹은 하루에 휴지 한 장 절약하기를 천만 명이 실천하면 얼마만큼 펄프가 절약된다는 따위의 '과학적 통계'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위협을 느끼고, 밥알 한 알 남길 때마다 또 코를 풀 때마다 산더미 같은 쌀과 산더미 같은 펄프를 낭비하는 듯한 착각 때문에 괴로워하고 큰 죄를 짓는 것처럼 어두운 마음을 가져야만 했는지.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과학의 거짓', '통계의 거짓','수학의 거짓'이며 밥알 세 알을 정말로 모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곱셈 또는 나눗셈 응용문제라고 쳐도 정말이지 원시적이고 저능한 테마로서 전등을 안 켠 화장실에서 사람들은 몇 번에 한번쯤 발을 헛디뎌서 변기 구멍 속으로 떨어질까 혹은 전차문과 플랫폼 사이의 틈새에 승객 중 몇 명이 발을 빠뜨릴까 같은 확률을 계산하는 것 만큼 황당한 얘기인 것입니다. 


저는 점차 세상을 조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이란느 곳이 그렇게 무서운 곳은 아니라고 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즉 여태까지 저의 공포란, 봄바람에는 백일해를 일으키는 세균이 몇십만 마리, 이발소에는 대머리로 만드는 병균이 몇십만마리, 전철 손잡이에는 옴벌레가 우글우글, 또 생선회, 덜 익힌 쇠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촌충의 유충이나 디스토마나 뭔가의 알 따위가 틀림없이 숨어있고, 또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작은 유리 파편이 박혀서 그게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눈알에 박혀서 실명하는 일도 있다는 등의 소위 '과학적 미신'에 겁먹은 것이나 다름없는 얘기였던 겁니다. 그야 분명히 몇십만이나 되는 세균이 돌아다니고 우글거리고 있다는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사실이겠죠. 그러나 동시에 그 존재를 완전히 묵살해버리기만 하면 그것은 저와 전혀 상관없는, 금방 사라져버리는 '과학의 유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가설을 '과학적 사실'이라 배우고 진짜 현실로 받아들여서 두려워하던 어제까지의 저 자신이 애처로워서 웃고싶어졌을 만큼 저도 세상이라고 하는 것의 실체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신에게 묻겠습니다. 신뢰는 죄인가요?

요시코가 더럽혀졌다는 사실보다도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이 그 뒤에도 오래오래, 저한테는 살아갈 수 없을 만큼 큰 고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비루하게 쭈뼛쭈뼛 남의 안색만 살피고 남을 믿는 능력에 금이 가버린 자에게 요시코의 순결무구한 신뢰심은 그야말로 아오바 폭포처럼 상큼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룻밤 사이에 누런 오수로 변해버렸습니다. 보세요. 요시코는 그날 밤부터 제 일비일소에조차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누가 무언가를 주었을때 그것을 거절한 것은 제 생애에서 그때 단 한번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불행은 거절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하는데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영원히 치유할 길 없는 생생한 금이 갈 것같은 공포에 위협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때 저는 그렇게 반미치광이처럼 원하던 모르핀을 실로 자연스럽게 거절했습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같은' 요시코의 무지에 감동한 것일까요. 저는 그 순간 이미 중독자가 아니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그 다음 날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어제와 똑같은 관례를 따르면 된다.

즉 거칠고 큰 기쁨을 피하기만 한다면,

자연히 큰 슬픔 또한 찾아오지 않는다.

앞길을 막는 방해꾼 돌을 

두꺼비는 돌아서 지나간다.



그렇지만 단 하룻밤이었습니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난 저는 원래대로 경박하고 가식적인 익살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 하는 법입니다. 솜방망이에도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일도 있는 겁니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것은 그것 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이 저를 죽여줬으면 하고 바란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남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아,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라고 평생 믿고 지내다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상대방이 죽으면 울면서 조사 따위를 읽는 건 아닐까요.


생각해보니 호리키는 지금까지 저하고 교제하면서 뭐 하나 잃은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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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냐돼지 :

모순

2015. 5. 10. 05:18 from 시, 글귀

사람들이 때때로 어떤 거래나 협상의 자리에서 아주 진지한 얼굴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을 나는 절대 믿지 않는다. 그런 말은 기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라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원인을 분석한다고 때로는 문제가 있는 가정에, 혹은 사회에, 아니면 제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가끔 그런 분석들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자신의 방종을 정당화하려는 젊은 애들을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그들의 교활함을 참을 수 없어한다. 특히 열대여섯 되는 어린애들이 텅 빈 머리로 앵무새처럼 그런 핑계를 대고 있으면 뺨이라도 한 대 올려 붙이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아야 한다. 영악함만 있고 자존심은 없는 것들. 그래서 나는 불행한 어머니에 대해, 행복한 이모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한껏 담담하게 말하고자 한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내 윗대의 상황이 좀 미묘하긴 했지만, 내 삶이 그것에 완전히 빚져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장미꽃을 주고받는 식의, 삶의 화려한 포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 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다.

 

이모가 영원 혹은 간직이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쪽이라면 엄마는 이익 혹은 계산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거침없이 해대는 쪽이었다. 그렇지만 이익이 많아 계산할 것이 평생 넘치는 쪽은 단연 이모였다.

 

사진은 그렇게 잘 찍으면서 다른 일은 왜 그게 안 되지요? 인생의 모든 기회가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훌륭한 순간포착, 거기에 진짜 인생이 존재한다...”

그러면 김장우는 이렇게 변명했다.

안진진, 인생은 한 장의 사진이 아냐. 잘못 찍었다 싶으면 인화하지 않고 버리면 되는 사진하고는 달라그럴 수는 없어.”

하긴 그랬다사진은 정지된 하나의 순간이고인생은 끝없이 흘러가는 순간순간들의 집합체인 것을. 멈춰 놓고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아닌 것을..."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철이 든다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지닌 가능성과 타인이 가진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다름 아닌 것이었다. 나 또한 내 어머니처럼 이종 사촌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도저히 대범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어머니와 달랐던 점은 이종 사촌들에 대한 질투심을 감쪽같이 잘 숨기며 살아왔다는 것이었다. 그것마저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질질 흘렸다면, 만약 그랬다면 내 인생은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완벽한 실패작이었을 것이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 거대한 불행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훨씬 견디기 쉽다는 것을 어머니는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생애에 되풀이 나타나는 불행들은 모두 그런 방식으로 어머니에게 극복되었다. 불행의 과장법, 그것이 어머니와 내가 다른 점이었다. 내가 어머니에게 진저리를 치는 부분도 여기에 있었다. 그렇지만 어머니를 비난할 수는 없었다. 과장법까지 동원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하는 것이 기껏해야 불행뿐인 삶이라면 그것을 비난할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다.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건 옳지 못한거야, 라는 주리의 관용구. 주리는 바로 그 관용구 밑에 숨어서 더 이상은 세상 속으로 나오지 않을 모양이었다. 주리는 내 아버지를 킹콩으로 비유했던 그 어린 시절에서 한 발 자국도 더 성장하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주리를 그만 이해하기로 했다. 탐험해봐야 할 수 많은 인생의 비밀에 대해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주리 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었다. 그것 또한 재미있는 인생의 비밀 중의 하나가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나 다시 붉은 황토의 밭들이 나타나고 육지의 마을들이 차례차례 스쳐갔다. 나는 바다를 잊을 수 없어 연신 뒤를 돌아다 보았다. 세상의 모든 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것인지도.

 

이게 바로 구절초.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의 진짜 이름은 구절초야. 쑥부쟁이 종류나 감국이나 산국같은 꽃들도 사람들은 그냥 구별하지 않고 들국화라고 불러 버리는데, 그건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꽃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그 이름을 자꾸 불러줘야 해. 이름도 불러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냐.”

카메라가 없으면서도 버릇처럼 이쪽 저쪽으로 구도를 잡아 보며 한참 동안 꽃 옆을 떠날 줄 모르는 김장우.

왜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어요?”

있으면 찍으니까. 보지는 못하고 찍기만 하니까.”

그래요. 맞는 말이에요.”

나는 김장우의 말을 이해했다.

이유야 또 있지. 안진진이 있잖아. 옆에서 말도 해 주고 같이 웃어 주고 쉴새없이 숨소리를 내는 안진진이 있어서 순간순간이 충만할 텐데 뭣 때문에 카메라를 가져오겠니. 나는 이번 여행에서 사랑하는 꽃이름을 불러주는 대신 안진진의 이름만 열심히 부르기로 결심했어.”

나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젯밤처럼 오늘 밤도 안진진이 내 옆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 거라는 사실... 실감하기 어려워. , 아까부터 그런 생각 했었다.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런 줄도 모르고 혼자 너무 외로웠구나, 하는 생각... 이젠 그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되지? 그래도 괜찮지?”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부터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주지 못한 채 살게 될 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무엇이다.

 

지금 그가 품고 있는 나에 대한 사랑의 부피가 감소될 어떤 말도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그에게 감추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사랑이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은 결코 아니다. 김장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사랑의 유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보다 나은 나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사랑이다.

 

젓갈이나 장아찌로 비유 할 수 있는, 삶의 다른 방법들을 주리는 애시당초 알지 못한 채 성장했다. 세상이 그 애를 단련시킬 수도 있었겠으나 이모와 이모부의 성실한 방어로 그런 기회들은 철저히 원천봉쇄 되었다. 단조로운 삶은 역시 단조로운 행복만을 약속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안함을 덜어 주기 위해서 나는 부자여야 옳았다. 그래서 나는 우리 집의 곤궁함에 대해서는 더욱더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막차를 타는 바람에 단골도 못 잡고, 늘어나는 재고와 까탈스러운 일본인 상대에 넌덜머리를 내고 있는 내 어머니 속사정 따윌랑 절대 털어놓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남김없이 다 솔직해 버리면 사랑이 누추해지니까. 사랑은 솔직함을 원하지 않으니까.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이모는 죽음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보여졌던 이모의 삶이 스스로에겐 한없는 불행이었다면,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 불행하게 비쳐졌던 어머니의 삶이 이모에게는 행복이었다면, 남은것은 어떤 정류의 불행과 행복을 택할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문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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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냐돼지 :

"난 당신을 데리러 라 로쉘로 가겠어요."
나는, 마치 저 마로니에나무들처럼, 피에르가 두 팔로 나를 품에 안고 가볍게 흔들어 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피에르는 이렇게 편지를썼다.
"너는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의 부드러운 나의 대지야."
그리고 그는 나의 바다였다.
"너는 햇빛 찬란한 나의 대지야."
그리고 그는 나의 한 그루 나무였다.

 

저녁이 되면 종종 엄마는 불가에 앉아 울곤하였다. 그럴때면 엄마의 두 눈은 눈물빛깔을 띠었다. 엄마는 말했다.

"나는, 나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 나를 가졌잖아요."

그러나 엄마는 계속해서 울었다. 그러면 나는 엄마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삶의 매 순간마다 엄마를 사랑하고싶었고, 엄마가 나를 원하도록 가는곳마다 쫒아다녔다.

그러면 엄마는 말했다.

"엄마 뒤만 졸졸 쫒아다니지 마라."

그렇지만 나는, 나는 정말로 엄마를 사랑하고싶었다. 항상 엄마곁에 머무르고싶었다.

 

저녁식사 때는 이따금 튀김요리를 먹었다. 겨울에는 사과튀김이었고 봄에는 아카시아꽃 튀김이었다. 그리고 여름에는 호박꽃 튀김이었다. 나는 벽난로 아래 앉아서, 그토록 강한 불꽃을 바라보며 타는듯이 뜨거운 튀김요리를 먹었다. 그러고나면 내 입과 손가락들은 온통 설탕과 기름으로 범벅이되었다. 집안은 따듯했고 향기로왔다.

 

엄마는 농가로부터 과일 담은 바구니를 끼고 돌아오곤 하였다. 그러면 사과와 포도는 창고에 넣어두었다. 사과는 짚으로 단을 만들어 그 위에 놓거나 혹은 채반위에 올려놓았다. 포도는 대들보 기둥에 걸려 있는 철사줄에 매달아 놓았다. 그러면 사과는 오래도록 집안을 향기롭게 했다. 다른 과일들은 지붕 위에 올려놓은 채반 위에 얹어서 햇볓에 말렸다. 자두는 통째로, 그리고 복숭아와 살구는 잘라서 씨를 빼고 말렸다. 꿀벌들이 단 냄새를 맡고는 채반 위로 몰려들어 윙윙거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은 오그라들고, 갈색으로 변하고, 점점 딱딱해져서 꿀벌들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또 다른 과일들을 가지고 엄마는 잼을 만들었다. 대개 자두와 배와 멜론, 그리고 마르멜로, 푸른토마토 드잉었고 때로는 포도로도 만들었다. 가을날들은 이처럼 사과향기로 온통 뒤덮이고 과일향기, 캐러맬의 단 내음으로 향기로왔다. 잼이 만들어져서 유리항아리 속에 넣어지면, 나는 냄비의 바닥과 가장자리에 눌러붙은 채 아직 남아있는 잼 찌꺼기들을 긁어먹었다. 그 다음날이 되면 엄마는 아주 하얗고 바스락거리는 황산종이를 가지고 유리항아리를 덮고는 털실로 꽉 붙들어맸다. 그리고 나면 모든 단지들은 커다란 찬상 속에 잘 정돈되었다. 달콤하고 무거운 향기가 가을 내내 집안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녔다. 겨울이되어 이미 오래 전부터 그 향기가 풍겨나오지 않게되면, 그때 비로소 우리들은 잼을 먹었다.

 

아주 먼곳, 그곳에 푸른 섬들이 있었어요. 모래와 바다와 태양으로 향기롭게 빛나는 섬들이...그의 목소리는 햇빛에 반짝이는 짠 바닷물의 사막과 추운 밤으로 이루어진 사막들을 가로질러 바로 내 곁에 협죽도로 향기로운 섬들을 옮겨다 놓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붉은 꽃들 주위로 몰려든 붉은 새들의 영상과 바닷물이 치솟았다가 깊이 가라앉는 깊은 동굴들의 풍경이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사랑스런 반딧불들이 날아다니는 비단같이 부드럽고 포근한 밤을 실어왔다.

그가 말했다.

"아마도 언젠가, 나는 내가 태어난 그 감미로운 섬으로 당신을 데려가겠어요."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미 그 감미로운 섬과는 너무도 먼곳에 '제니 라 폴'이라 불리는 엄마가 있었고, 의자에 외로이 앉아있는 신부와 거리를 기웃거리고있는 석공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겨울이 되면, 더러운 장화를 신고 추위에 뻣뻣해진 손가락을 하고는 좁은 울타리 사이로 좁게 나 있는 길 저편으로부터 왔다. 교실에 들어오면 나는 손가락이 너무나 굳어 있어서 글씨를 쓰려고 무진 애를 써도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선생님은 내게 노트에다 다시 쓰라는숙제를 내주었지만, 나는 너무나 추웠다. 선생님은 다른아이들에게 내 더러운 공책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깨끗한 공책을 하나 더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

 

내가 할머니 집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말했다.

"그곳에는 가지 말아라."

또 어떤 날들은 할머니가 벽난로와 장롱 사이에 놓인 커다란 버드나무 안락 의자에서 졸고 있을때에 그곳에 가기도 하였다. 나는 털복숭이 꿀벌들을 바라보며 놀거나, 달콤한 황금빛 콩을 먹곤 하였다. 엄마는 또 말했다.

"그곳에는 가지 말아라."

나는 부동의 비행을 하던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가운데 빛을 발하던 가을날들, 그 가을 내내 뒹굴던 금빛과 푸른빛의 포도덩굴, 그리고 강가에 창백하게 서있던 버드나무들 사이의 포도밭에서 흘러나오던 그 감미로운 향기를 기억한다.

 

고양이나 개가 새끼를 낳으면 사람들은 엄마에게 말했다.

"제니 라 폴, 쉬는시간동안 가서 새끼 고양이들을 처치하고 와."

아니면 새끼 강아지들을. 엄마는 자루속에 돌들과 함께 새끼고양이들이나 혹은 새끼 강아지들을 담아 그것을 강물에 던지러 가곤 했다. 나는 멀리서 엄마를 따라갔다. 왜냐하면 가끔 엄마는 돌아서서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돌아가거라."

어떤농가에서는 갓난 고양이 새끼들과 강아지 새끼들을 두엄더미 속에 산채로 묻기도 했다. 나는 울면서 새끼들을 찾아다니던 어미 개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몇시간이고 새끼들을 부르며 찾아다녔다. 결국 그들은 가장 후미진 구석에 웅크려 앉아 울곤 했다.

 

목요일에 엄마가 나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나는 때때로 할아버지 집으로 갔다. 그곳에는 종종 외삼촌들이나 숙모들 혹은 사촌들이 있었다. 내가 들어가면 그들은 모두 얼굴을 내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말을 꺼내는 할머니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동정을 살피러 온게지."

나는 문턱에 선 채 기다렸다. 신선한 커피 향과 밀랍을 입힌 가구들의 냄새가 나를 삼켜버리는듯했다. 사촌들과 외삼촌들과 숙모들은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엄마에게 그렇듯이. 나는 나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으며 나와 함께 그 지방에서 가장 훌륭한 집안에 불행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나의 할아버지는 미쳐버린 옛날 왕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에서 그의 하늘색 눈을 들고 말했다.

"이리오너라, 얘야."

나는 다른사람들의 침묵 사이로 할아버지에게로 갔다. 할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손으로 팔이 없는 쪽에 달려 있는 꼴망태기를 뒤져 거기에서 호두와 개암과 사과를 꺼내 내게 주면서 말했다.

"먹어라, 얘야."

그런 다음 할아버지는 다시 여느때처럼 그의 죽은 왕들에게로 돌아가거나, 단테의 지옥여행이나, 혹은 나무와 뱀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갔다. 나는 잠시 그 곁에 머뭇거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독서를 했고, 그러면 나는 그곳을 나왔다.

할머니와 가족들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이 닫히자마자 목소리들이 커졌고, 조그만 숟가락들이 사기그릇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 빨리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기 시작했다. 엄마가 문을 열기만 하면 모든것이 잘될것이다. "너도 그녀처럼 아름다운 갈보야, 갈보. 넌 신부 맛을 보았어. 이제 너는 석공의 맛이 어떤지 보게 될거야. 최고지. 곧 알게 될거야."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어쩔수가 없었기때문에, 그 참을수 없는 일이 일어나도록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엄마는 불 앞에 있었고 나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침대 앞의 바닥이 천천히 주름잡혀 왔고, 벽들이 점점 다가오며 침대를 삐걱거리게 하더니 점점 더 죄어왔다. 벽들이 무너져 곧 나를 덮어버렸다. 나는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려 애썼으나, 내 입은 회반죽 덩어리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벽들을 밀어내려고 애썼다. 그러자 그것들은 부서져서 먼지로 변해버렸다. 초인적인 노력으로 나는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그곳에 엄마가 있었고, 엄마의 맑은 눈들이 환영을 쫒아버렸다. 나는 말했다.

"엄마, 나의 엄마."

그러자 엄마는 말했다.

"말하지 마라."

그리고 나자 나는 추워졌다. 엄마는 침대로 들어와 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하여 나를 껴안았다. 나는 흐르는 땀에서 젖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었다.

 

나는 로즈 옆에 앉아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로즈가 눈이 멀었다는것을 안 것은 바로 그날 저녁이었다. 나는 로즈 옆에 앉아 그녀에게 브느와와 언젠가는 우리가 갖게 될, 그리고 엄마의 길잡이가 될 개와, 내가 아직 태어나기 전에는 늘 웃었던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로즈는 조용히 되새김질을 하고 있었다. 검은 털에 하얀 얼룩과 어린 뿔을 가진 로즈는 아름다왔다. 아마 로즈는, 다른 동물들은 볼수있다는것을 알지 못하리라.

 

피에르는 명예롭게 죽었다. 그들은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예의를 갖춘 장례식이 거행될것이고, 나는 내가 원한다면 장례식때 참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내게 온갖 예의를 갖춘 장례식이 거행될 날짜와 장소를 알려주었다. 나는 거리를 걷다가 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나는 계단에 앉아 예르행 기차가 떠나길 기다렸다. 날씨는 추웠고 마로니에 나무들은 달콤한 싹을 내밀고 있었다. 내가 역까지 그를 배웅하러 갓을때 그는 말하곤 했다.

"슬퍼하지마, 엄지공주. 나는 다시 돌아올거야."

그는 나를 껴안았다.

"나는 너를 푸른 그늘과 태양의 향기가 가득한 감미로운 섬으로 데리고 갈거야."

나는 협죽도의 하얀 별들과, 거대한 지붕들과 나무들 사이에다 거미줄을 치는 거대한 거미들과, 깊은 동굴속에 사는 천국의 새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너를 멀리 데리고 갈거야. 우리는 왕귤나무 정원에서 꽃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거야."

그가 나를 그 비행기로 데리고 갔을때, 그는 말했다.

"너는 나의 대지야. 대지는 아름다와. 우리는 말을 타고 별똥별로 갈거야."

그리고 그는 떠났다.

"엄지공주, 나의 대지, 나의 여인, 울지 마. 나는 다시 돌아올거야."

나는 예르행 기차를 탔고, 그들은 그를 땅에 묻었다

군악대의 연주와 예포가 있었고, 끝나지 않을 듯이 길어지던 연설이 있었다. 그는 그들 중 가장 훌륭한 시험비행사였다. 리본들과 말들로 장식된 메달들, 나, 그리고 금잔화들, 검은 옷을 입은 키 작은 노파, 그리고 피에르가 그의 관 속에 홀로 누워 있었다. 내게는 그를 볼 권리가 없었다. 그리고 피에르도 내가 갈기갈기 찢겨 죽은 그를 보기를 원하지 않을것이다. 그는 말했다.

"나는 두렵지 않아, 내 사랑. 우리는 아이를 가질거야. 아이는 삶의 추억이야."

그렇지만 아이는 없을것이다.

 

로즈는 영리한 송아지였기에 매우 빨리 이해했다. 그녀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것을 알아들었다. 그녀는 시냇물 소리와 바람에 미친듯이 흔들리는 버드나무 소리에 비켜갈 줄도 알았다. 나는 그녀가 무서워하지않고 혼자 걸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녀를 그곳으로 몰고갔다. 그녀는 곧 익숙해졌다. 그때부터 나는 그녀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것이 덜 슬펐고, 그녀 역시 그랬다.

 

"그가 어렸을 대 서커스 구경을 간 적이 있었다오. 꼭 한번, 전쟁이 끝난 직후로 처음 열렸던 서커스였지요. 그 이후로 그는 광대가 되고 싶어했다오. 나는 말했어요. <그건 직업이 아니란다.> 그리고 직업이 아닌것은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그 애는 광대가 되고싶어했어요. 그애는 마차를 타고 오직 한마리의 말을 데리고 혼자 멀리 떠나겠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리고 그 애는 아이들을 웃게해주겠다고 말했지요. 그애는 광대흉내를 냈어요. 그가 그러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는 할아버지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팔을 벌리고 마당에 서 있었어요. 나는 그를 부르러 갔어요, 그는 대답했지요. <전 참새를 쫓는 허수아비예요.> 그의생각을 알자 나는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어요. 하긴 사람들은 모두 죽지요."

 

나의 송아지 로즈는 점점 예뻐졌다. 햇빛 아래에서 그 반짝거리는 털에 살짝 손이라도 갖다대면 무척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로즈가 목소리를 알아 들을수 잇게 되자, 내가 다가가면 로즈도 고개를 치켜들고 내가 있는쪽으로 뛰어왔다. 이미 오래 전부터 로즈는 혼자 다닐 수가 있었다. 로즈는 조용히, 그리고 행복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 뒤를 따라다녔으므로 그 누구도 로즈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로즈도 그 사실을 잊어버렸고, 나 역시 잊어버렸다. 우리는 둘이 함께 있다는사실이 너무 기뻐서 전혀 슬픈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나는 예전처럼 길가에 앉아서 엄마를 기다렸다. 엄마가 늦어질때면, 목마르고 주리던 나날들을 보낸 뒤여서 어쩌면 엄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불안했다. 그러나 엄마는 마침내 돌아오곤 했다.

어느날 저녁 내가 말했다.

"이제 브느와와 로즈를 다시 데려 올 수 있겠군요."

엄마가 말했다.

"그럴만한 돈이 없단다."

그제서야 나는 영원히 로즈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앙뜨완느는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엄마가 지금 요구하는것은 너무 억지라고 말했다. 사실 버드나무 덤불 아래에서 다 무너져가는 오두막과, 굶주린 여우들과, 까마귀들과, 알지 못하는 들짐승들이 들끓는 언덕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 된다며 잘 생각해보라고 말한 다음 그는 가버렸다. 사방이 조용해졌다. 버드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엄마는 잠시 성냥으로 발뒤꿈치를 긁었다. 침대에 눕자마자 엄마는 곧 깊이 잠이 들었다. 나는 엄마의 무거운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에게서는 따뜻한 젖 냄새가 났다. 나는 우리 둘이 앙뜨완느의 집에서 사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자 세상의 온갖 절망이 내게 엄습해왔다. 순간적으로 나는 엄마를 깨워서 이 낡아빠진 집에서 나와 함께 살자고 말하고 싶었다. 영원히 나와 함께 이 집에서 살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말하는 버드나무도, 흰 모래 언덕의 여우나 까마귀도 좋아하고, 또한 할머니 집앞에 서있는 오동나무도 좋아한다고 말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 피곤한 나날들 깊숙이.

나는 나를 위로하기위하여 이제 학교에 가게되면 무엇보다도 배우고 싶었던 여러가지 것들에 관하여 알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돈을 가지게 되는상상도 해보았다. 그러면 나는 앙뜨완느의 집으로 가서 엄마를 데리고 나와 그 집에서 아주 먼 곳으로 엄마를 데리고 갈것이다. 늘 태양이 빛나고, 바다가 있는곳으로. 우리는 포도나무가 하늘까지 뻗어있는 그곳에서 늘 웃을것이고, 야생 시클라멘의 향기를 찾아 아카시아 숲속을 한없이 헤멜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우리는 잼 냄새가 구석구석 배어있는 옛 집으로 돌아와서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소리를 들으며 웃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그림에서 본 적이 있는 바다가 있는 라 로쉘로 가기로 결심했다. 다시한번 나는 엄마를 깨워서 이 낡은 집에서 나와함께 살자고, 영원히 나와 함께 살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울었다. 엄마는 너무 피곤하여 내게서 아주 먼 곳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던것이다.

 

"틀림없이 로즈가 다시 돌아온거야."

바로 그때 우리는 무엇인가 황급히 뛰어가는듯한 소리를 들었다. 나는 다시 말했다.

"로즈가 우물에 빠질지도 몰라."

나는 급히 나가 우물쪽으로 뛰어갔다. 로즈가 나보다 먼저 와 있었다. 로즈는 우물을 보지 못했다. 돌멩이가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와 풍덩하는소리, 그리고 미친듯한 울음소리와 비명소리가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와 한데 어울어졌다. 나는 미친듯이 비명을 질러댔다. 엄마가 달려와서 말했다.

"여기 있거라. 난 보르드리로 가볼테니까."

그리고 엄마는 뛰어갔다.

나는 우물 곁에 놓여 있던 낡은 돌멩이를 집어 개들을 쫒았다. 그리고 나서 나는 로즈 곁에 남아있었다. 로즈는 희미한 목소리로 다시한번 울부짖었다. 그래서 나는 로즈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릴 수 있도록 로즈에게 말을하기 시작했다. 나는 로즈가 떠난 후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들려주었다. 굶주림과 갈증, 늪 바닥에 다 말라 비틀어진채 죽어있던 개구리들, 그리고 목이 말라 입을 헤벌리고 있던 브느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 집앞에서 두 손을 마주잡은 채 멍하니 앉아서 하염없이 먼 곳을 바라보던 엄마에 대해서도, 엄마가 자기 집에 와서 살기를 바라는 앙뜨완느,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바닷가, 어떤 나라에서는 온종일 내리쬔다는 태양과 그 나라의 풍경들, 야생 시클라멘을 따라가면 아카시아 숲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는것도, 그리고 하늘로 뻗어오른 포도나무 이야기도 했다.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쏟아지는 소나기는 대지를 세차게 때리고 있었고, 고랑의 물들은 우물로 콸콸 쏟아져 흘러들었다. 그래서 나는 로즈에게 엄마가 도움을 청하러 갔으니 곧 엄마가 로즈를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는 무엇이라도 할수 있으니까 단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말했다.

"조금만 더 참아, 로즈."

그러면 로즈는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울었다. 나는 다른 것들도 얘기했고, 시간이 흘러갔고, 나는 다시 말했다.

"조금만 더 참아, 로즈."

그러나 로즈는 결국 죽어버렸다. 나는 무서워서 로즈에게 내가 얼마나 로즈를 사랑하는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도망친 로즈의 행동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것인지 모른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이제 로즈는 언제까지라도 우리집에 있을 수 있고, 나도 곧 일을 하니까 아마 로즈를 다시 살 수 있을것이라고 말햇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어지자 나는 로즈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다시 되풀이했다. 그동안에 비는 그쳤다.

한참시간이 지나서야 남자들이 우물에 빠진 로즈를 꺼내기 위하여 도르래를 가지고 나타났다. 그들은 우물을 비추어보더니 말했다.

"죽었군."

나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눈 먼 나의 송아지, 우리와 함께 살고싶어서 되돌아왔다가 죽어버린 나의 로즈에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가 가고 난 뒤, 나는 내가 공부를 하게 되고, 무엇보다도 사물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며 한번도 바다를 본적이 없는 내가 라 로쉘에 가서 바다를 보게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훗날 언젠가 돌아와서 엄마를 데리고 바다를 보러가고, 포도나무가 하늘까지 치솟아 오른 곳으로 가서 시냇가의 아카시아 숲에 돋아있는 야생 시칼라멘의 향기를 쫒아 언제까지나 그 숲을 헤메고 다닐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 낡은 집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또 바람에 휘날리는 버드나무도, 언덕도, 한밤중에 울부짖는 여우들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와 영원히 함께 살고싶다고.... 이런 생각을 하니 나의 가슴은터질것만 같았다.

나는 엄마에게로 다가갔다. 엄마는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술잔 세 개를 씻고 있었다. 엄마가 말했다.

"가서 자거라."

 

가끔 엄마가 남의 집에 일하러가지않고 집에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진흙을 튀기며 자동차를 타고 왔다. 그들은 투덜대며 말했다.

"당신을 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렇게 왔지. 제니 라 폴."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 떠들어댔다. 그들은 이번 비때문에 농장이 늪지로 변해버렸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쉬지않고 늘어놓았다. 그들은 빵집주인이 빵을 제대로 달줄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 빵집 주인은 저울에 빵을 올려 놓고는 눈금이 약간 모자랄 때에는 빵 조각을 조금 더 올리고는 다른사람이 눈금을 읽기도 전에 그것을 봉투에 담아버린다. 그런데 아무도 그에게 뭐라고 하지 못한다. 그러니 그는 항상 도둑질을 하는거나 다름없다. 그들은 싼값으로 햄을 파는 정육점 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제니 당신도 알지, 그런 햄들이 어디서 오는건지 말야, 덴마크, 바로 덴마크에서 오는거라구. 이곳에서는 도대체 햄이라고는 만들지 않으니. 그들은 다른 농장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앙뜨완느도 화제에 올랐다. 그는 품위가 없어. 제니 당신도 알거야, 그 누이하고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말야, 정말 그랬대. 자기 누이에게 애까지 낳게 하지 않았어. 그리고 어쨌는지 알아? 그 애를 뒷간에다 묻었다구, 사실이야. 그리고 그 누이가 죽었지. 결국 죄값을 받은거지. 지난번 누가 그러는데, 그가 낡은 우물속에 누이를 던졌다더군.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는 좋은사람이 아냐. 그러니 당신도 조심해. 그렇게 평판이 나쁜사람은 가문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엄마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곧장 집안으로 들어왔다. 할머니는 키가 크고 덩치가 컸으며 위압적이었기 때문에 할머니가 들어서자 집안이 가득차는 것 같았다. 할머니는 지팡이로 낡은 찬장과, 한쪽이 떨어져나간 침대, 그리고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슨 식탁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집시가 다 됐군. 넌 고을에서 가장 가문이 좋은 우리 집에 먹칠을 했어. 사생아를 낳았으면 됐지 또 뭐가 모자라서 가장 천한 그 집으로 가서 살겠다는거냐. 좀 신중해라.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는 줄 아니? 제니 라 폴이라 하더구나. 제니 라 폴. 정말 꼭 맞는 말이지. 난 널 정신병원에 가두어둘수도 있어. 자유로운 미치광이는 세상사람들의 주의를 끌지만 정신병원에 감금된 미치광이는 모두들 잊어버린다구."

 

"난 누가 내 아버지인지 알고 싶어요."

엄마가 말했다.

"조용히 하거라."

그러나 난 다시 말했다.

"저도 내일 떠나고, 엄마도 내일 떠나잖아요.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싶어요."

잠시 엄마는 가만히 허공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듯하였다. 거친 두 손을 마주잡고 엄마는 아마 지난날을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말했다.

"석공 에르네스트란다."

그제야 나는 모든것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이 세상의 온갖슬픔이 나를 짓누르는것 같았다. 나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나는 울고 또 울었다. 엄마가 말했다.

"그는 나쁜사람은 아니었단다. 단지 나는 그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는 길목에서 나를 기다렸던거야. 그는 내게 그런짓을 하면 내가 꼼짝없이 자기와 결혼할 줄 알았던거지. 그게 전부야."

나는 풀밭으로 뛰어나가 토했다. 거기서 나는 버드나무 소리와 언덕과 온 사방을 감싸는 어둠의 소리를 들으며 앉아있었다.

 

앙뜨완느는 비록 내가 다시는 엄마를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기는 했지만 잘 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사람들보다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모두들 엄마가 비정상적이라는 데 동의했고 엄마를 감금하자는데 찬성했으나, 그건 모두들 엄마가 그의 집에 와서 사는것을 못마땅히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엄마에게는 품삯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어떤 잡일이라도 시킬 수 있었기때문에, 그리고 그녀 역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미쳤다고했지. 그 의사놈도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자는데 동의했어. 그것은 그녀가 그의 집안일을 돌봐주지 않겠다고 했을때의 모욕을 생각했기 때문이야. 모두들 그녀가 비정상이라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지. 순식간에 한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들어버린거야. 그러나 이 앙뜨완느만은 그녀를 위해 사람들과싸웠어. 엄마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엄마와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엄마의 보호자였다. 그는 이제 아들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구도 그들을 반대할 수 없었다. 그는 무척 기뻐했다. 그리고 엄마도 이제 멍한표정을 짓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를 알았다.

칠월이 되어 내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때는, 두달 전에 태어난 어린 루이가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는 금방, 엄마를 사랑하듯이 그 애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면 그 애는 집안에서고 집밖에서고 항상 조용히 잠을 잤다. 앙뜨완느는 아기가 이렇게 자그마한것을 보고는 실망했었으나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였다.
"이 애는 앙뜨완느의 아들답게 금방 자랄거야."
그리고는 그 아이를 트랙터 위로 데리고 가서 작은 의자 위에 앉히곤 하였다.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곧 엄마는 젖을 먹였다. 그리고 아기가 젖을 빨동안 내내 엄마는 아기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만은 내가 무엇을 하든지, 어린 루이와 엄마는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였다. 나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서글픔따위는 느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린루이는 너무나 작고 예뻐서, 누구라도 그 애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고, 그애가 사랑받고 있는 모습과, 그리고 엄마를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가 곧 돌아가신단다."
내가 말했다.
"할아버지를 보러 가겠어요."
그리고는 짐수레 뒤에서, 작은 자리를 하나 더 가진 자전거를 꺼냈다. 앙뜨완느가 말했다.
"이 어린것을 함께 데려가거라, 그리고 그들에게 보여줘, 루이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그건 사실이었다. 내 어린동생 루이는 정말 잘생겼다. 그애는, 새까맣고 온통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에,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는 초록색의 커다란 눈을 하고 있었고, 항상 웃고 있었다. 그 애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엄마에게도 다가가는것을 겁내지 않았고, 조금도 거리낌없이 엄마의 품속에 뛰어들어 엄마를 사랑하였다. 산다는데에서 갖는 모든 행복이 루이로 하여금 행복한 얼굴을 갖게 하였고, 행복한 두 눈으로 세상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게했다. 나는 그 애를 사랑하였다.
"어린 루이를 데려왔어요, 할아버지. 이 애는 할아버지를 닮았어요."
그건 사실이었다. 할아버지는 그 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잘생겼구나, 정말 잘생긴 녀석이야, 엄마에게 정말 잘생겼다고 전해주렴."
그리고는 또 말했다.
"이 애를 사촌형제들에게 데려가거라. 이런 모습은 이렇게 어린것이 볼 것이 못돼. 이곳은..."
나는 어린 루이를 할머니의 커다란 부엌에 모여있는 사촌 형제들에게로 데려갔다.
방으로 돌아오자, 할아버지는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엄마는 늘 노래하고 웃고 다니던 착하고 예쁜 소녀였다. 엄마는 항상 상냥했고 행복해 하여서 모든 사람들이 엄마를 사랑했다. 오직 아들만 좋아하는 할머니만을 제외하고는. 그리고는 바로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앙뜨완느가 엄마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것과,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예쁜아기까지 낳고 사는 것에 대하여 매우 흡족해했다. 나는 아기가 엄마를 닮았으며, 엄마도 매우 만족해하고, 예전에 그 낡은 오두막에서 살 때처럼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내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말했다.
"슬퍼하지 말아라, 마리. 이제는 어린 동생이 있잖니."
그러자 나는 갑자기 사촌형제들에게 데려다 놓은 루이가 생각났다. 나는 급히 방에서 나와 그 애를 찾으러 갔다. 루이는 부엌에 없었다. 그때 창고 근처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미친듯이 달려갔다. 사촌들은 어린 루이를 커다란 통 아래 내려놓고 술통의 수도꼭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있엇다. 그리고는 내가 오는 것을 보자 어린 루이를 열린 술통의 꼭지아래 내팽개치고는 달아나버렸다. 나는 내 어린 동생을 안았다. 그리고 다시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주었다. 루이는 술로 온몸이 젖어 있었고, 몹시 창백했다. 그리고 가늘게 신음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미친듯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루이가 마신 술때문에 몹시도 겁이 났다. 그 애의 몸이 크리스마스의 추위 속에서 온통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앙뜨완느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그에게 모두 이야기했다. 엄마는 루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몸을 덥게 해주었다. 그리고 토하게 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루이는토하지 않고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루이의 얼굴은 창백하다못해 푸른빛이 돌았다. 나는 말했다.
"의사를 불러야겠어요."
엄마는 말했다.
"오지 않을거야."
나는 언젠가 엄마가 그의 집에서 일하며 살 것을 거절했었던 일이, 그리고 그가 엄마를 가두어 버리려 하였던 일이 생각났다. 엄마는 어린 루이를 품에 안아 진정시키고, 잠을 재우려고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 주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는 의사를 부르러 마을로 달려갔다. 나는 그에게 어린 루이가 몹시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어서 빨리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말했다.
"아, 그래. 제니 라 폴의 아들 말이로군. 그래, 그 애 얘긴 들었지."
나는 말했다.
"네, 어린 루이 말이예요."
그리고 다시, 그 애가 지금 몹시 아프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서 서둘러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는 언제쯤 갈 수 있을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시골 농가에, 아주 먼곳에 급한 환자를 보러 가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틀림없이 루이를 보러 오기는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마음속 가득 증오와 저주를 퍼부으면서 그곳을 떠났다. 그 다음날 그가 도착했을때에는 어린 루이는 이미 죽어있었다. 루이는 상아빛 작은 얼굴에, 새까만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 엄마는 품에 루이를 안고 노래를 부르며 부드럽게 흔들어 주었다. 어린아이의 눈물을 흘린다는 교회종에 대한 옛 노래를 부르며.

밤이 되었다. 앙뜨완느는 석유통을 가지고 할머니 집과 창고를 태우러 갔다. 그러나 창고만 불에 타버렸다. 젖소들은 멀리 들판에서 울부짖었다.
사람들이 관에 넣기 위해 엄마에게서 어린 루이를 떼어내자, 엄마는 주일날 신는 구두를 찾으러 갔다. 엄마는 그것을 깨끗하게 왁스로 닦고는 모직 헝겊으로 반질반질하게 윤을 냈다. 또 왁스칠을 하고 또 윤을 냈다. 그리고는 가장 좋은 원피스를 다렸다. 그리고 나서, 깨끗하게 씻고 머리를 빗은 다음, 그 원피스를 입고 구두를 신었다. 엄마는 어린 루이 곁에 손과손을 맞잡고 무언가를 기다렸다. 앙뜨완느가 방에 들어와서 이제 좀 쉬라고 말하자, 엄마는 방을 나가서 문 앞의 긴 의자에, 잘 다림질한 원피스와 잘 닦은 구두를 신은 채 가만히 앉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어린 루이는 할아버지와 같은 날 땅에 묻혔다. 죽은 어린 루이 주위에는 앙뜨완느와 엄마, 그리고 나 뿐이었다. 묘지에서 나오자, 마을헌병들이 앙뜨완느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와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엄마는 옷을 갈아입었다. 더럽고 지저분한 집안을 청소하고는 닭들과 젖소들을 돌보았다. 평소처럼. 평소와 아주 똑같이...
이 모든 일들을 다 끝내고 난 뒤, 엄마는 잠시동안 농가의 뜰과 집안을 돌아다녔다. 그리고는 불가에 앉아, 축축한 짚으로 가득 채워진 고무장화를 벗었다. 그리고 나서 두 발을 미지근한 대야에 담그고, 성냥개비로 발뒤꿈치 틈새에 끼인 더러운 때를 긁어냈다. 나는 벽난로 아래 앉아서 엄마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나는 엄마에게로 다가가서, 엄마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하고싶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아주 창백한 얼굴빛을 하고, 모든것으로부터 너무나 멀어진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화장을 약간하고, 아침에 입었던 그 원피스를 다시 입었다. 그리고 윤이 나게 닦은 구두를 신고는 버드나무 아래 우리들의 낡은 집을 향해서 떠나갔다.
사람들이 엄마를 도르래로 우물에서 건져냈다.
내가 이 사실을 알리러 할머니에게 갔을 때, 할머니는 말했다.
"그것을 가두어 두었어야 하는건데, 내 말이 옳았어."
엄마는 루이 곁에 묻혔다. 엄마가 묻히던 날, 엄마 곁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얼마동안 마을 사람들은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해댔다. 사람들은 엄마와 루이의 이야기를 하다가는 항상 이렇게 말을 맺었다.
"제니 라 폴이라 부른게 역시 헛말이 아니었어."

Posted by 웅냐돼지 :

롤리타

2014. 6. 7. 14:53 from 시, 글귀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 천장에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리.타. 그녀는 로, 아침에는 한쪽 양말을 신고 서 있는 사 피트 십인치의 평범한 로. 그녀는 바지를 입으면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으로는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안에서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뭐라구요?" 얼굴을 찌푸리며 로가 말했다. "그 뚱뚱한 치과 의사? 아빤 나를 몸가짐 헤픈 어떤 애와 혼동하시나봐" 그리고 나는 혼자 생각했다. 그런 헤프고 귀여운 것들은 얼마나 잊기를 잘하는지, 몽땅 다 잊는다. 사랑에 빠진 우리 늙은 연인들은 그들, 님펫의 아름다움을 단 한 개도 놓치지 않고 간직하는데.

나는 그녀를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분명히, 내가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만큼 그렇게 분명히 나는 그녀를 내가 본 어느 것보다 사랑했고, 지구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어떤 희망보다 더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단 하나의 희미한 바이올렛 향기였고, 과거에 내가 그렇게 울며 찾아 헤매던 님펫의 죽은 메아리였다. 그녀는 하얀 하늘 아래 먼 숲, 황갈색 계곡 가장자리에 사는 메아리이고 시냇물을 막는 갈잎이며 바삭거리는 잡초 속의 한 마리 마지막 귀뚜라미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가 숭배한 것은 메아리만은 아니었다. 내 가슴의 엉킨 핏줄 속에 내가 실컷 불어넣었던 것, 나의 엄청나고 찬란한 죄는 정수만 남았다. 척박하고 이기적인 악덕을 나는 모두 취소하고 저주했다. 여러분은 나를 조롱하고 법정을 모독하지 말라고 야단을 하실 테지만 재갈을 물리고 반쯤 죽는다 해도, 나는 내 가난한 진실을 외쳐댈 것이다. 내가 얼마나 롤리타를 사랑했는지 세상 사람들은 알아야만 한다. 롤리타, 창백하고 더럽혀지고 다른 사내의 아이로 배가 부른 여자, 하지만 여전히 잿빛 눈에 검은 속눈썹, 여전히 붉은 갈색에 아몬드빛, 아직도 칼멘시타, 여전히 나의 것. 인생을 바꾸자, 나의 카르멘이여, 어느 곳이든지 결코 우리가 헤어질 수 없는 곳에 가서 살자꾸나. 오하이오? 매사추세츠의 황야? 그녀의 두 눈이 근시안의 물고기로 퇴색해도, 그녀의 젖꼭지가 부풀어오르고 갈라져도,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젊은 삼각주가 찢기고 더럽혀진다 해도,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의 사랑스런 창백한 얼굴이, 목쉰 젊은 음성이 그저 스치기만 해도, 사랑으로 가득 차올라 정신이 혼미해진다. 나의 롤리타.

넌 정말, 정말이지, 물론 내일은 아니고, 모레도 아니고, 하지만, 그래, 어느 날, 어느 때든지, 나와 함께 살지 않겠니? 만일 네가 아주 조그만 희망이라도 주기만 한다면 나는 새로운 신을 창조하여 가슴으로 울며 감사할 거야


 때때로 롤리타가 두 다리를 편안한 의자 팔걸이에 걸치고 연필을 빨며 되는 대로 숙제를 하고 있을 때, 나는 교육이 길러준 모든 자제를 털어 버리고, 우리들의 모든 다툼을 치워 버리고, 남자로서의 자부심도 잊고  네 의자까지 나는 글자 그대로 기어 간다, 나의 롤리타여!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끔찍스러운 점은 이것이었다. 우리의 특이하고 짐승 같은 동거 기간에, 결코 남과 다를 바가 없는 롤리타가 아무리 비참하다 해도 가족과의 삶이 내가 이 고아에게 줄 수 있었던 최선의 삶, 이 근친상간의 패러디 같은 삶보다는 더 나았으리라는 것을 점차 분명히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날 만지면 그대로 죽을 것 같다. 넌 정말 나와 함께 가지 않겠니? 같이 갈 희망이 전혀 없는 거야? 그것만 말해줘.」

 「네.」그녀는 말했다. 「네, 여보. 전혀 없어요.」

 그녀는 전에 한번도 나를 여보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가지 않아요, 그건 분명해요. 큐에게 돌아가는 게 차라리 나아요. 제 말은―」

 그녀는 이 상황에 알맞은 말을 찾고 있다. 내가 마음속으로 그 말들을 대신 해준다.(<그는 내 마음을 망가뜨렸고, 아빤 그저 내 삶을 망가뜨렸어요.>)

우리는 다시 엉겨붙어 몸싸움을 시작했다. 바닥 위에 나뒹굴었다. 못 말리는 두 아이들처럼. 가운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의 알몸은 호색적이었고, 나를 덮칠 때는 숨이 콱 막혔다. 이번엔 내가 그를 덮친다. 우리는 나를 덮쳤다. 그들은 그를 덮쳤다. 우리는 우리들을 덮쳤다.


 너의 남편, 딕에게 진실해라. 다른 사람들이 너를 만지지 못하게 해라.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마라. 네 아기를 사랑하기를 빈다. 그 아기가 사내였으면 좋겠다. 너의 남편이 늘 네게 잘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검은 연기처럼, 미친 거인처럼, 나의 유령이 그에게 나타나 신경을 산산조각 낼 것이다. 그리고 클레어 큐를 동정하지 마라. 사람은 그와 험버트 험버트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만 했고, 또 험버트가 몇 달이라도 더 살기를 원했다. 그렇게 해야 험버트가 너를 후세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놓을 게 아니냐. 나는 들소와 천사들, 오래가는 그림물감의 비밀, 예언적인 소네트,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단 하나의 불멸성이란다, 나의 롤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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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냐돼지 :